절대 일본에서 잃어버려서는 안될 것
한국에서 고등학교 동창들이 도쿄로 놀러온 적이 있다. 아직 일본생활을 한지 1년도 안될 때였을 때니 고국에서 바다건너 오는 친구들이 얼마나 반가웠을까. 신주쿠의 야키토리 (닭꼬치) 집에서 즐거운 마음에 들떠 부어라 마셔라 했다. 친구들과 헤어지고 정신을 차려보니 난 택시 안이었고, 어느덧 내 집 앞에 택시는 거의 도착해 있었다. 몽롱한 상태로 택시기사님에게 돈을 내려고 보니, 이런.. 아무리 찾아봐도 지갑이 없다. 일본은 현금문화라서 지갑에는 지폐 열댓장은 들어있었고, 또 일본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언제 뭐가 필요할지 몰라서 신분증이며 현금카드며 왕창 넣어놨었기 때문에 내 지갑은 항상 두툼했기에 금방 발견될 터이다. 그런데 한참을 가방을 뒤지고 양복 주머니를 더듬고, 택시 바닥을 헤집어봐도 내 지갑은 ..
2022.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