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8. 00:22ㆍJapan Life
한국과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해본 내가 느낀 비즈니스 미팅에서의 차이점에 대해 몇가지 생각나는 걸 적어보려고 한다.
어디까지나 IT, 대기업, 컨설팅 업이라는 한정된 직종만 경험해본 내 주관일 뿐이니, 참고정도로만 읽어주시면 좋겠다.
미팅 시작전 인사
일본: 명함교환과 인사는 제대로 한다. 또박또박 부서와 직급, 이름까지 상대방에게 전달한다. 상대방이 몇명이든간에. 당시 회사의 솔루션 데모를 위해서 한 회사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회사가 솔루션에 많은 관심이 있었는지 20명도 넘는 사람들이 오셨더라. 20명 전원이랑 명함교환을 했다... 그 20명들도 명함을 안가지고 오는 사람이 있을법한데도 다 명함은 가지고 오시더라.
한국: 간소하게 한다. 상위직급이나 필수 멤버만 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명함교환할때도 간략하게 이름만 말한다. 명함을 안가지고 참석하는 경우도 많은 듯 하다.
미팅시작 후 Intro
일본: Intro가 되게 길다. 왜 우리가 이런 회의를 해야하는지를 미팅 취지를 상호간에 납득이 갈때까지 배경, 목적을 얘기해야 한다. 그리고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라고 반드시 선언을 하고 본론으로 들어간다.
한국: 바로 본론. 미팅 취지가 꼭 필요한 경우 30초~1분 안으로 매우 간략하게 누군가가 얘기한다. 개인적으로 난 이 스타일이 더 좋다.
미팅 자료
일본: 종이
한국: 모니터 화면
미팅 시간 (1시간일 경우)
일본: 거의 종료시간에 맞춘다. 빨라봐야 5~10분정도 빨리 끝난다. 다만, 타임오버하는 경우는 거의 못봤다.
한국: 대개 30분만에 끝나는 것 같다. 다만 얘기 길어질경우 타임오버는 각오해야 한다.
'나중에 자료 보내드릴게요' 라고 말할 때
일본: 잘 메모를 해두고 미팅이 끝내면 꼭 보내준다. 다만, 참 좋은 것 같아도 갑을관계에서 내가 을일 때 저런말 함부러 꺼내면 그날 야근하느라 집에 못간다 ㅠㅠ
한국: 서로 메모를 하지 않는다. 그러니 요청을 했는지, 요청을 받았는지 서로 까먹는다. 나중에 정 필요하면 전화로 다시 요청하면 그때는 서로 잘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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